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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썰

사랑에 대하여.

by rocktose_free 2019. 11. 13.

사랑에 빠진 순간

 

 싱에게 언제부터 밤중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느냐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는 답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 무슨 사건이 있어서 사랑에 빠졌다기 보다는, 딤섬에서의 42일이라는 시간과 같이 지낸 3년의 시간동안 스며들듯 밤중이가 안에 존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못하고 싱은 계속 멀리서 또는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싱은 호감과 애정, 사랑 등의 감정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정이많고 타인에게 애정을 가지는데다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기본 호감도 +2 정도를 쌓고사람을 대한다) ‘미’가는 너무나 이상적인 곳이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 배웠지 구분하는 법을 배우기는 어려웠다.

 성장하며 사람들을 직접만나 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됐다면 좋았겠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며 거의 집에서만 지내 또래 친구가 딤섬이외에는 없었고, 공부를 위해 해외에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도 이미 SEED가 된 후였기 때문인지 싱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친해지려는 사람들 보다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착한성격을 이용하려 다가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싱은 어린시절 그대로 사람과의 관계와 자신이 타인에게 향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에 굉장히 미숙한 채 정많은 어른이 되어버렸다. (목표도 목표였고, 18세 이후 카바차를 마시며 제 감정을 죽이려 했으니 더욱이 그럴 것 이다.)

 싱은 밤중이에게 '넌 날 어떻게 생각하는거냐?' 라는 질문을 받기전까지만 해도 밤중이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자세히 몰랐다. 질문을 받고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나하나 따져보니 소중한 친구라고 하기에는 훨씬 큰 존재였다. 싱은 여기서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이 그동안 계속 밤중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러닝 중 꽤 자주 밤중이라 뒤돌아 떠나는 뒷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던 적이 많은데 그 순간들 또는 비슷한 때를 강하게 떠올렸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나온 대답이 ‘‪친구라고 하기엔 크고 가족 같이 특별한 존재‬’ 였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랑 헷갈리는 상태)

 예전에도 썰을 풀다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밤중이가하나하나 확인하듯 고백의 말을 전하지 않았다면 싱과 밤중은 그대로 서로에게 거리를 두며 지켜보고, 나아지길 바라는 존재로서 남아있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타이밍이 좋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싱 안의 한밤중

"내가 생각하는 밤중이...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제멋대로고 폭력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밤중이가... 가볍지도... 그 기준이 없지도... 않다고 생각해..."

  밤중이 꽤나 폭력적인 사람인 것을 싱도 알고 있다.
도둑으로서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지 않아도, 딤섬의 친구들과 싸우는 것과 점점 늘어나는 상처를 보면 모를 수 가 없었다. 처음에 로즈와 다퉜을 때 '친구랑 싸우면 안되는데..' '화해 하진 않는걸까?' 의 마음으로 밤중과 대화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밤중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싱도 느꼈고 직접적으로 싱을 때리거나 한 적도없어서, 밤중이 나름의 기준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언제나 내가 눌러담을 때 한마디씩 던져주던... 네 모습이...
어떤 의도였던... 어떤 모습이었던...지금의 나에겐... 소중하게 남아있어..."

 싱은 밤중의 생각과 다르게 밤중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괴롭힌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편이다. (괴롭혔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고 본다... 뒷 사람도...) 지금은 고맙다고 생각한다. 딤섬의 대부분 아이들과 소소한 일상의 대화를 했을때, 밤중은 자신의 벽을 부수려하는 인물이었고 본래의 의도와는 별개로 너 그러다 이용당한다고 무슨일 난다고 계속 주의를 주었던 사람은 밤중 한 명이었다. 경고의 말을 매번 듣고도 정말 죽어버리기 전까지 깨닫지 못한 바보같은 자신인데, 답답해 하면서도, 싫어하면서도 다가와준 밤중을 싱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 상냥한 사람 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거 같다.

 

+ 5주차에 밤중이가 집착을 보였을때의 모습이 가스라이팅으로 볼 수 도 있지만... 그게 정말 맞는 말이었기에 뭐라 할 수 없었다... (뒷 사람도 싱도..)

 


'독점욕'과 '강한전율'

 

 과거 밤중이와의 자행때 (자물쇠) '연애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가?' 에서 나왔었던 '독점욕'과 '강한전율'과는 다른 느낌으로 싱은 사랑을 인지하고 있다. '나에게 이런감정을 만들 수 있는건 너밖에 없는 거 같아.' 의 느낌이 강하다.

 

 새삼 싱은 '독점욕'은 몰라도 '질투심' 은 거의 없는 상태일 것 같다. 원래 잘 느끼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했겠지만... 그 부분을 뺀다 하더라도 질투심이라는 감정을 가지기엔 이미 밤중이 자신을 너무 사랑한하는 것을 알고 있는 느낌. 그냥 한밤중 이라는 사람 자체를 믿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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